‘베테랑’ 투수 송은범(40)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종열 삼성 단장은 “송은범은 지난달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며 “최근 테스트에서 만족할 만한 투구 내용을 보였고, 이에 계약하게 됐다. 곧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송은범은 2군에서 몇 경기를 뛴 뒤 1군에 합류해 불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통산 680경기에서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송은범은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은퇴 수순을 밟고 있던 상황에서 이 단장은 지난 6월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이 체력 난조를 보이자 송은범에게 연락해 복귀 의사를 물었다. 이 단장은 “송은범의 경험과 경력을 높게 평가했다”라며 “다시 훈련을 시작해 몸을 만든다면 후반기에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 달 동안 몸을 다시 만든 송은범은 최근 삼성 2군에서 테스트를 거쳐 합격점을 받아 삼성에 합류하게 됐다. 이 단장은 “전성기 구위는 아니지만, 충분히 1군에서 통할 만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송은범은 2군에서 쓰려고 영입한 것이 아니다. 1군에서 지친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최근 주축 불펜 투수들의 부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승조 김태훈은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됐고, 7월 이후 불펜의 핵인 김재윤·임창민·오승환 모두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23일과 24일 이틀 연속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송은범이 어느 정도 기량만 되찾는다면 삼성에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송은범은 올해 초 JTBC ‘최강야구 시즌3’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황금기를 보냈었기 때문에 많은 팬이 송은범과 김 감독의 재회를 바랐다. 하지만 송은범이 트라이아웃에서 떨어지며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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