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정착하면 미국 도입 불가피
UAW 주 4일제 주장 후 동시파업업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일부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지난해 주 4일제를 요구하며 동시 파업까지 추진했던 미국자동차산업노조(UAW)에 관련 논의가 재점화할지 주목된다.
25일 오토모티브뉴스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는 희망자가 주 4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재편 중이다. 앞서 도요타는 일하는 방식에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번 주 4일 근무제 역시 회사 측이 노동조합에 먼저 제시하고 협상 중이다.
대상은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아닌, 사무직 등 최대 3만8000명이다. 근무하는 날에는 근무 시간을 늘려 전체 근로시간을 유지한다. 임금 수준은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 사무직에서 효과를 확인된다면 생산직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 정치권에서도 올해 초 주 4일제 논의가 본격화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이‘주4일 근무’ 입법 발의에 대해 미국 내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3월 초과근무 수당 지급 기준이 되는 표준 근로시간을 주간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낮추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의 주 4일 근무 확산은 곧 미국자동차노조(UAW)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4만6000명의 노조원을 거느리고 있는 UAW는 지난해 주 4일제를 공식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UAW의 숀 페인 회장은 최근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에서 노조의 요구를 설명하는 연설에서 주 4일제 근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 조합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당 60시간, 70시간, 심지어 80시간을 일하고 있다”라며 “그것은 살아있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겨우 생존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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