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주요 흡수원인 나무가 메탄 감축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나무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메탄 흡수에 중요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는 토양이 지표면에서 유일한 메탄 흡수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토양층에 존재하는 박테리아는 메탄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버밍엄대 연구진은 온대와 열대, 냉대 지역에 각각 자생하는 나무들을 모아 메탄 흡수율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가장 흡수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열대 지방에 자생하는 나무들이었다. 연구진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성하는 미생물이 나무의 메탄 흡수율을 높여준 것으로 해석했다.
빈센트 가우디 버밍엄대 교수는 가디언을 통해 “이번 연구로 나무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이제 나무를 심고 벌목을 줄임으로서 메탄 감축 목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메탄 감축 서약에 합의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메탄 배출량을 약 3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연구진은 이미 파괴된 숲을 재건하는 재조림 계획을 진행하더라도 다른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분석 결과 향후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재조림 계획의 성과는 온실가스 배출량 8개월 분량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재조림 계획을 세울 때는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목재 수요, 수자원 등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같은 요소들을 탄소 감축과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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