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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號 인선 촉각…’실리’ 챙기며 지역·계파 탕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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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참패로 극한의 ‘여소야대’ 형국에 처한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 체제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한 대표가 공식 일정을 시작하며, 지도부 인선에 당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한 대표가 ‘실리’를 챙기면서도 계파와 지역을 골고루 안배한 ‘탕평책’을 펼칠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가 지명하거나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도부 요직은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 두 자리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공석이고, 정책위의장은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맡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과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이다.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대표 본인과 장동혁(재선·충남 보령서천) 수석최고위원과 진종오(초선·비례) 청년최고위원 등 3명이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는 추경호(3선·대구 달성) 원내대표와 정 위의장, 이번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인요한(초선·비례)·김민전(초선·비례) 의원과 김재원(원외) 전 의원 등 5명이다.

국민의힘 한 영남권 의원은 “지금 보면 친윤계가 5명이고, 친한계가 3명이다”며 “정 위의장을 유임시킬 수 있지만, 지도부 의결권 방어 문제 때문에 정책위의장을 바꾸고 지명직에도 친한계 의원을 앉힐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임관 동기인 점 △전당대회 기간 ‘문자 무시 논란’으로 한 대표에 대한 비판 메세지를 강하게 낸 점 등을 나열하며 정 위의장 교체에 힘을 실었다. 한 대표와 함께 일하기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정 위의장 교체엔 추 원내대표가 변수다. 정책위의장 임명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지만,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정 위의장이 교체될 경우, 지도부에는 PK 인사가 전무하게 된다. 이후 물망에 오르는 PK인사엔 서범수(재선·울산 울주) 의원과 정성국(초선·부산진갑), 김상욱(초선·울산 남갑), 주진우(초선·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있다. 

서 의원과 정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선출된 직후 만찬자리에 함께 했고, 친형인 서병수 전 의원과 함께 친한계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를 도왔다.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역임하다 여의도에 입성했다. 당초 친윤계로 꼽혔으나, 총선과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초·재선 의원은 지명직 최고에 임명될 것 같고, 정책위의장은 3선 이상 중진이 맡을 것 같다”며 “관례를 따지면 그렇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인선도 관심의 대상이다. 사무총장은 조직, 인사, 재정 등 당의 운영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현재 친윤계로 분류되는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맡고 있다. 성 의원 대신에 물망에 오른 이들은 마찬가지로 3선인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과 재선인 배현진(서울 송파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대표가 친한계 인사를 중앙윤리위원회에 내려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 초기 친윤계가 이준석 당시 대표를 찍어낼 때 윤리위가 앞장섰던 만큼, 미리 윤리위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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