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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송파·강동·성동구에서 아파트 매매량이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로 송파·강동·성동구까지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송파·강동·성동구 6월 아파트 거래량은 158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7209건)의 22%에 해당한다. 열 채 중 두 채꼴이다.
자치구별 매매량은 △강동구 565건 △송파구 536건 △성동구 481건으로 조사됐다. 6월 아파트 매매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지난달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83% 급증했다. 성동구도 지난달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보다 65% 늘면서 약진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매매량이 빈번해지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은 전용 127㎡형이 27억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거래가격인 24억9000만원(2020년 12월 12일 거래) 대비 2억1000만원이 뛴 가격이다.
성동구는 지난달 성수동 트리마제에서만 신고가 매매가 3건이 나왔다.
트리마제는 지난달 전용 69㎡형이 26억원, 49㎡형이 21억8000만원. 35㎡형이 17억20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동에 위치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형도 지난달 최고가인 26억원에 손바뀜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59㎡형이 이달 20억3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신고했다. 같은 동 잠실엘스 전용 59㎡형은 21억8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21억9000만원)와 불과 천만원 차이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송파·강동·성동구는 강남·서초구와 가깝고 한강변을 끼고 있어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9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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