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이 ‘글로벌 톱10 인천’ 만들기에 다시 ‘돛’을 올렸다. 잠시 정박 중인 ‘유정복호’에 대한 출항 채비를 마친 것이다. 그동안 지연되는 사업들을 찾아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들도 재점검했다. 임기 후반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키’도 단단히 잡았다. 유 시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잠시 내렸던 ‘닻’을 거두며 엔진에 동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유 시장은 항해에 앞서 “지난 2년간 시민과 함께 인천의 현안을 풀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이제는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일부 지연되는 사업들은 해결 방안을 찾아 개선하고, 시민 체감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집중해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년 7월 24일 자 아주경제 보도)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남은 2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약의 완성을 다짐한 것이나 다름없다. ‘진단을 통해 병을 알아야 처방을 할 수 있다’는 평범한 상식처럼 그동안의 실적을 점검하고 자체 평가도 일찍 마무리했다.
평가 결과 10대 정책, 120대 공약, 400개 실천 과제 중 122개 사업이 완료되었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이며 공약사업 완료율은 30.5%에 이른다. 또한 267개 사업이 계획대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은 선거 활동과 인수위 운영 기간 시민들과 약속한 178개의 선거공약과 222개의 시민제안공약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생활 밀착형 공약부터 대형 국책사업까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비추어 볼 때 상반기 2년의 평가는 일단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뿐만 아니라 공약의 79%는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등 중·장기(2026년~임기 후) 과제들이다.
중앙정부나 군·구의 협조, 민간의 수용성 확보 등이 필요해 짧은 기간 내 성과를 내기 어려운 사업들이 다수 존재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시민 평가도 긍정적이다. 특히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인천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이바지했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나타난 가시적 성과를 짚어보면 더 피부에 와 닿는다. 그중에는 인천의 고질적인 해묵은 과제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민선 8기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제물포르네상스는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실행계획대로 착실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 TOP10 시티 인천 마스터플랜도 순항 중이다. 영종을 중심으로 송도·청라·강화와 옹진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 유치 전략을 제시하고, 12개 기업 및 기관과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해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 기반 마련도 차질 추진되고 있다.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선정,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행정체제 개편(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 GRDP 100조 원 달성 등의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후반기 항해에 나서는 유 시장의 목표는 분명하다.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의 완성’과 ‘세계적인 도시 인천’을 만드는 일이다. 항해 중 풍랑(風浪)을 만날 수 있고 높은 파고(波高)와 싸워야 하는 험한 길이지만 ‘유정복호’는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미래의 인천을 향해 선석(船席)을 출발하고 있다. 뚝심의 유 시장이 승풍파랑(乘風破浪)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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