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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직접 판매망 구축을 완료한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미국 직판 체계 개척에 힘쓰고 있다. 직판망을 토대로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명)를 내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해 3월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짐펜트라가 미국 전역에 출시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셀트리온이 직접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같은 대형사를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 계약을 마치고 미국 사보험 시장의 약 40%(가입자수 기준)를 확보한 상태다. 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서 PBM은 의약품 유통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담당한다. PBM 등재가 곧 시장점유율 확보로 연결된다.
셀트리온은 구체적인 처방 실적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내내 북미 현장 최일선에서 영업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연말까지 의료진 7500명을 만나 짐펜트라를 알릴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짐펜트라 타깃 환자 처방률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국 전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짐펜트라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인데 전담 현지 인력을 기존 60여명에서 100명까지 1.5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022년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 지분 100%를 180억원 규모에 인수하며 공급망 구축했다. 직판망 없이 해외 유통사와 협력하면 통상 20~30%가량의 수수료를 내야하는 만큼 초기 관리비가 들더라도 직판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23년에는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베그젤마는 출시 8개월 만에 미국 보험 가입자의 35%, 유플라이마는 약 5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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