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은 ‘제3회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가 오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간의 영화여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영화제 개막식은 장수군 천천면 신전마을(섶밭들) 언덕에 위치한 200평 규모의 폐업한 소막(소幕)을 문화공간으로 꾸민 라운지 소(Rounge So)에서 개최되며, 천천면 농악대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선언, 영화제 트레일러 상영에 이어 초청감독 및 개막작 상영으로 마무리된다.
‘마을에서 세계가 보인다’는 주제로 매년 8월에 열리는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는 평등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시각의 영화를 통해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을 세계와 공유하는 국제마을영화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 개막작은 충북 괴산으로 귀촌한 오정훈 감독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토종 씨앗(우리씨앗)을 채종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70대 늙은 농부와 30~40대 청년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느티나무 아래(Under Zelkoba)’이다.
특히 13편의 해외작품 중 러시아의 농촌 작은 마을에 사는 노인이 느끼는 고향에 대한 깊은 애착과 마을을 떠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담고 있는 ‘홈(Niguez‘Home’)’을 연출한 러시아 파르자나(Farzana) 감독과 시각 장애인이 음악의 도움으로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의지를 잘 나타낸 조지아 출신의 ‘게디(GEDY)’를 연출한 아니 쟌티(ANI JGENTI) 감독이 섶밭들을 직접 방문한다.
최훈식 군수는 “지역의 균형발전이 절실한 시점에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고 장수군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점이 이 영화제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군민들이 직접 영화제를 준비했다는 점, 특히 귀촌한 두 청년의 참여는 영상문화가 살아 있는 장수군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라운지 소(Rounge So)’와 정여립 선생의 대동정신을 기억하고자 만든 ‘공간여립(Space Yeorip)’ 상영관에서 마을과 평등을 주제로 하는 총 8개국 17편의 영화가 10회차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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