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대형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이 미국 시장에서 차량 안전성을 입증했다. 차량 안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를 통과했다.
25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기아 EV9은 지난 23일 IIHS 충돌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받았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
특히 TSP 등급을 획득한 3열 전기 SUV가 EV9 포함 전 세계에 2개 모델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머지 1개 모델은 리비안 R1S이다. 다만 EV9 TSP 등급 적용은 올해 1월 이후 생산된 모델에만 해당한다. 이전 생산 모델의 경우 헤드라이트 밝기 문제로 제외됐다.
EV9은 아쉽게 TSP+ 등급 획득에는 실패했다. 올해부터 강화된 충돌평가는 뒷좌석 탑승객 보호와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에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V9의 경우 새롭게 추가된 전면 충돌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평가에서 IIHS는 뒷좌석에 추가로 배치된 더미(인체 모형)를 통해 전방 충돌 시 뒷좌석 승객의 상해 가능성을 점검한다. TSP+ 획득을 위해서는 해당 항목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번 TSP 등급 획득으로 EV9의 현지 판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아는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2만93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2%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상반기 최고치이다. EV9 상반기 현지 판매고를 9671대에 달한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로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높은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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