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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차세대 주자’ 만화·웹툰, 주요 시장 美 ‘맞춤 공략’ 나섰다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전성민 기자
이화신 락킨코리아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AC 호텔에서 열린 ‘케이 스토리 코믹스 인 아메리카(K-story&comics in America)’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가진 저희와 함께 하시죠.”
 
케이(K)-팝, 드라마, 게임을 잇는 케이-콘텐츠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한국 만화·웹툰이 주요 마켓 중 하나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AC 호텔에서 ‘케이 스토리 코믹스 인 아메리카(K-story&comics in America)’를 개최했다.
 
오는 2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B2B(기업 대 기업) 행사에는 국내 주요 만화·웹툰·스토리 기업 14개사가 참여해 총 70여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만화·웹툰 산업 시장규모는 2022년 2조6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고, 우리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에 힘입어 해외 수출 규모도 1억764만 달러(전년 대비 31.3% 증가)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만화·웹툰 산업이 향후 수년간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 1월 산업 성장기에 발맞춰 만화·웹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만화·웹툰 분야를 국가 중심의 전략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케이 스토리 코믹스 인 아메리카’는 올해 기존 B2B 중심의 행사에서 B2C(기업 대 개인)를 최초로 결합한 종합적인 만화·웹툰 글로벌 행사로 거듭났다. B2C 행사는 26일부터 28일까지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K팝 페스티벌 ‘케이콘(KCON LA 2024)’과 연계해 부스 참가를 통해 진행된다.

사진전성민 기자
참석자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AC 호텔에서 열린 ‘케이 스토리 코믹스 인 아메리카(K-story&comics in America)’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24일 첫날 행사에는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참여기업 디씨씨이엔티, 락킨코리아, 스마트빅,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은후홀딩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토리컴즈, 투유드림 등 8개사가 대표 작품의 피칭을 진행했다. 피칭 현장에는 방송, 출판, 애니메이션, 라이선싱 등 IP 확장 비즈니스를 위한 80여명의 주요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발표에 나선 이화신 락킨코리아 대표는 “‘적당한 온도’ 등 로맨스 웹툰에 특화된 락킨코리아는 800개가 넘는 IP를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락킨코리아를 비롯해 △디씨씨이엔티 △스토리위즈 △씨엔씨레볼루션 △웅진씽크빅 △테이크원스튜디오 △토리컴즈 △투유드림 등 만화·웹툰 기업과 △스마트빅 △알에스미디어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은후홀딩스 △이오콘텐츠그룹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스토리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사들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했다. 첫날에만 6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임재율 알에스미디어 글로벌팀 팀장은 “미국 독자들의 절반 정도는 전자 기기보다는 종이책을 통해 콘텐츠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저희가 번역한 웹소설을 미국에서 출판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콘진원은 올해 K-만화·웹툰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미국을 시작으로 주력국가인 일본과 유망국가인 동남아에서 ‘케이 스토리 코믹스 인 아메리카’를 B2C까지 확대 개최하며, 잠재국가인 유럽에서는 주요 마켓 참가를 통해 K-만화·웹툰의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문화원과의 연계를 통해 K-만화·웹툰 현지 전시를 개최, 글로벌 인지도 제고의 계기를 마련한다.


 
24일 행사에는 정상원 LA 한국문화원장과 박병호 콘진원 LA비즈니스센터장 등이 참석해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박 센터장은 “‘아기 상어’ 콘텐츠는 조회수를 근거로 미국 회사와의 계약을 이끌어냈고, 성공을 거뒀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숫자가 중요하다”라며 “케이-콘텐츠의 인기가 케이-뷰티 등 연관 사업으로 확산하는 걸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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