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은 의료용 대마 치료제 후보물질 ‘IVL5005’의 비임상시험규정(GLP) 독성시험 패키지 계약을 비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바이오톡스텍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유한건강생활과 지난달 경북 안동시의 ‘지역 유치 헴프기업 사업화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유한건강생활이 보유한 의료용 대마 후보물질 ‘YC-2104’에 대한 장기지속 주사제형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상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YC-2104를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IVL-DrugFluidic’에 탑재한다. 생체이용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약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유한건강생활은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초임계유체 기술 기반으로 국내에서 재배된 대마를 추출하고 정제해 고순도 의료용 대마 원료를 제조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를 기반으로 임상 후보물질 IVL-5005을 확보했다.
동물 모델에서의 평가를 통해 한 번의 주사로 효력을 1개월 동안 지속하는 약동학적 프로파일과 이와 연계된 뇌전증 적응증에 대해 발작을 더 안정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사망개체가 발생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톡스텍을 통해 GLP 독성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재배·생산된 의료용 대마 성분으로 GLP 단계 진입은 국내 최초다. 인벤티지랩과 유한건강생활은 공동연구를 거쳐 최종적으로 내년 중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칸나비디올(CBD)의 약리 활성은 우수하나 대마 성분 의약품과 같이 경구로 복용할 경우 대사 안정성이 낮아 빠르게 소실되는 특징이 있다”며 “이로 인한 간 독성 가능성이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전증을 가진 소아에 있어서 복용편의성이 매우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며 “국내 기술력 기반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로 기존 경구제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한건강생활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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