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창립 이래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수주에 따른 4공장의 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 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6%, 영업이익은 6558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47.31% 늘었다고 24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56% 증가한 1조 156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은 434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8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8% 늘은 29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4개 대비 2곳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약 반년 만에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현재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또한, ADC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아라리스 바이오텍 및 에임드바이오 등 우수 ADC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활발한 투자활동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7월 약 720억원(5223만 달러) 규모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를 조성해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8호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ESG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글로벌 ESG 공시 트렌드를 반영한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품목 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도 합리적 가격을 바탕으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공급을 지속 확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4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피스클리),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아필리부),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에피즈텍)를 연달아 출시하여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
특히,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등의 희귀질환 치료제인 ‛에피스클리‛를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절반 수준의 약가로 국내에 출시, 환자들에게 연간 치료 비용이 수 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치료 기회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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