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소속 역도선수…자재보급 담당 새 출발
우리나라 역도 메달리스트였던 전상균이 12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의 진짜 주인이 된다.
25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전상균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동메달로 승격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달 21일 대한체육회에 전상균의 메달 재배정 안내 서신을 보냈고, 대한역도연맹도 지난주에 전상균의 올림픽 동메달 승계를 확인했다.
당시 동메달을 수상했던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 선수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한 결과이다.
이번 동메달 승격으로 ‘선수 경기력 성과포상금 평가점수’ 40점을 추가해 총 44점이 됐다.
순위가 재결정된 다음 달인 2024년 4월을 기점으로 매월 올림픽 메달 연금(선수 경기력 성과포상금) 52만5000원을 수령하고 있으며, 연금은 평생 지급된다.
현재 전 씨는 은퇴 후 조폐공사 화폐본부에 근무 중이다.
전 씨는 일과를 마치면 동료들에게 체력단련실에서 역기 드는 자세를 지도해주고, 무거운 자재를 쉽게 드는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그의 자녀 역시 아버지가 못 이룬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위해 역도 선수로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 씨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생각하고, 올림픽은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과 자신의 노력을 따라야 한다”며 “열심히 올림픽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타산지석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창훈 조폐공사장은 “전 씨가 올림픽에서 보여준 투혼과 열정은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전 씨는 내달 9일 IOC 공식 초청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역도 시상식에 참가해 동메달을 수여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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