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면서 당분간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대만에서 북상 중인 제3호 태풍 ‘개미’의 국내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동안 무더위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원에서 가열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 자리 잡은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동시에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더위가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위에서 겹친 기압계는 우리나라에 폭염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기압계다. 이 같은 따뜻한 기압계가 한반도에 두껍게 자리 잡으면서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티베트고기압이 남하하는 과정에서 수증기와 만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강원 내륙과 산지 5∼40㎜, 대전·세종·충남·충북·광주·전남·전북·대구·경북·경남 5∼60㎜다. 제주도(북부 제외)에는 25∼26일 이틀간 50∼100㎜(많은 곳 남부 중산간·산지 150㎜ 이상), 제주도 북부에는 20∼60㎜의 비가 예보됐다.
아울러 기상청은 태풍 ‘개미’의 국내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오전 3시 기준 대만 남쪽 해상에서 강한 수준으로 발달한 태풍은 이날 대만을 지나 중국 푸저우를 향해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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