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의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5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2억453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최고다. 기존 최고치였던 2018년 2억3700만 배럴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던 2021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7억6224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정유사의 원유 도입액 404억 달러 중 59%를 수출로 회수한 것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석유제품 수출 증대 요인으로 휘발유, 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에 국내 정유업계가 가동률 증대로 대응한 점을 꼽았다. 국내 정유업계 가동률은 상반기 기준 2021년 72.6%에서 올해 80.0%로 높아졌다.
석유제품 중 최다 수출 품목은 40%의 경유가 차지했으며 23%의 휘발유, 18%의 항공유, 8%의 나프타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 수출량 순위는 호주(18.6%), 싱가포르(13.0%), 일본(11.5%), 중국(9.0%), 미국(8.7%)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3년 연속 최대 수출교역국에 올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유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제마진 악화 상황에서도 경쟁국 등과 수출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출처를 다변화하여 국가 수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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