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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가해자 지목에 논란 일파만파…한 명은 직장서 ‘해고’

이투데이 조회수  

(출처=인스타그램 캡처)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에 다시 공분이 일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가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직장이 잠시 문을 닫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경북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면서 해당 식당이 불법 건축물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청도읍은 해당 식당에 시정 명령을 내린 후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청도읍 관계자는 “해당 식당은 1980년대 근린생활시설로 등재된 건축물이었는데, 2020년도에 멸실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식당은 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며, 외부 안내문에는 “2024년 6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락 보관소’는 3일 또 다른 가해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경남 김해의 한 외제차 전시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기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이 남성은 인스타그램에 중년 여성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우리 어무이,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드릴게”라고 적기도 했다.

유튜버가 공개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즉각 사라졌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아내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그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제차 전시장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비난이 이어졌으며, 포털사이트 리뷰엔 ‘별점 테러’가 잇따랐다.

외제차 전시장 측은 논란 하루 만인 4일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해고 조치된 남성은 현재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락 보관소’는 폭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이 “(가해자) 44명 전부 자료 수집 다 해놓고 영상 업로드 시작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머지는 다 흔적 지우고 잠수 탈 듯”이라고 지적하자, 이 유튜버는 “(자료 )다 있다”고 짧게 답했다.

또 ‘나락 보관소’는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저에게 ‘서로’ 제보 중인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영상을 통해 폭로되지 않은 가해자들이 유튜버에게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하며, 사실을 다 털어놓을 테니 본인의 신상은 공개하지 말라고 호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는 “저한테 사과하지 말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못박았다.

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44명의 남학생이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 역시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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