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지분 9.7%(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던 한화에너지는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한화 지분 389만8993주(5.2%)를 추가로 확보했다. 공시된 공개매수의 목적은 책임경영 강화이며, 주당 3만원(공개매수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에 600만주를 공개매수 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예정된 지분 보다는 낮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공개매수 이후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로 상승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승계 등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핵심 자회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의 자회사 가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비중은 54.3%(24일 종가 기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연초 대비 140% 상승했고 전체 상장 자회사의 순자산가치(NAV)도 3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 주가는 15% 상승에 그쳐 NAV 대비 할인율은 70.8%까지 확대됐다.
최 연구원은 “이는 역사적 최고 수준의 할인율로서 현금흐름 개선에 따른 배당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고려한다면 현 주가에서 할인율 축소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하반기 자회사 사업양도에 따른 현금유입(4395억원)으로 배당확대(2023년 현금배당: 737억원), 재무구조 개선(1분기 별도기준 순차입금: 4조2000억원)이 예상된다”며 “질산 생산시설 투자가 내년 1월말 종료됨에 따라 25년부터 CAPEX(자본 지출) 안정화가 예상되는 점도 향후 한화의 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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