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법률S토리] 가족간 재산 다툼에 성년후견인이 등장하는 이유

머니s 조회수  

그래픽=이미지투데이

#. 최근 부친 사망 후 법정상속분대로 상속을 진행한 모친과 자녀 A, B, C, D. 부친이 남긴 거액의 상속재산을 상속분쟁 없이 상속하게 돼 상속절차가 비교적 잘 마무리됐다고 안도할 때쯤 모친을 모시고 살던 A에게 모친을 피성년후견인으로 하는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서가 송달됐다. 모친의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한 사람은 다름이 아닌 막내 D였다. 왜 굳이 이 시점에 막내 D는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를 했을까?

성년후견제도란 질병, 장애, 노령, 그 밖의 사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 처리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정신적 제약의 정도에 따라 성년후견, 한정후견, 특정후견으로 나눠 지원을 받도록 해 피성년후견인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성년후견인의 의무는 크게 신상보호에 관한 부분과 재산관리에 대한 부분으로 나뉜다. 신상보호는 주거나 신체에 대한 부분, 의료행위에 대한 부분의 결정을 대리하는 것이라면 재산관리에 관한 부분은 피성년후견인의 재산을 관리하고 그 재산에 관한 법률행위에 대해 대리하는 것이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서 한국은 어느새 치매노인 100만시대를 맞게됐고 치매 노인들의 보호장치자 안전장치로 성년후견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의 실상은 가족간 재산다툼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어찌된 일일까.

법원에서 성년후견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모의 재산이 많을수록 성년후견 심리사건에서 다투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툼의 당사자는 주로 자녀 간의 다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성년후견 심리사건에서 표면적으로는 의사능력 제약의 정도 등을 다투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재산 다툼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년후견인은 재산관리와 관련해 포괄대리권을 갖는다. 일부 행위의 경우 성년후견감독인의 동의를 요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외 일상적인 금융거래의 경우 성년후견인이 포괄대리권을 갖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보니 자녀 중 일부가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될 경우 다른 자녀는 해당 자녀가 성년후견인으로서 피성년후견인의 금융재산을 임의로 사용할 것을 우려할 수 있다.

한편 부모와 특정 자녀가 물리적으로 가까이 거주하거나 특정 자녀가 부모를 모시는 경우 성년후견 개시심판을 청구하지 않았다가 그 자녀가 부모의 재산을 사전에 증여 받거나 부동산을 처분해서 사용할 것이 걱정되는 경우 다른 자녀 측에서 성년후견제도를 고려하기도 한다.

성년후견 심리과정에서 다툼의 양상은 다양하다. 첫째 자녀들 간에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성년후견인이 되고자 다투는 경우가 있고 둘째 부모와 물리적인 접근성의 이점이 있던 자녀 입장에서는 성년후견제도로 부모의 처분행위 등이 제한되는 것을 원치 않기에 부모가 성년후견을 개시할 정도의 의사능력 제약이 없음을 다투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의사능력의 제약이 있는 본인을 위해 만든 성년후견인 제도의 취지와 달리 때로는 자녀들의 재산확보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있다.

사례에서 D역시 부친의 상속재산을 가장 많이 상속한 모친의 상속재산이 모친을 모시고 사는 A에게 증여 등으로 이전되거나 A가 모친을 대리해 처분하고 그 금전을 A가 사용할 것을 우려해 모친이 보유한 자산을 지키고자 성년후견 개시심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성년후견인의 선임은 가정법원에서 직권으로 선임하는 것이 원칙이나 심판 청구 시 후견인 후보자를 기재하는 것은 가능하다. 특정 자녀가 성년후견인으로 선임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성년후견인을 복수로 선임하고 복수로 선임된 후견인이 공동으로 행사해야 하는 경우와 각자 행사할 수 있는 경우를 나누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는 신상에 관해서는 자녀가 성년후견인이 되고 재산관리와 관련해서는 이해관계가 없는 법무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 후견인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미래 먹거리였는데 “한국이 또 당했다?”…예상 밖 결과에 업계 ‘발칵’
  • “역대 정부와 동일하다고?” 尹부친 묘지 CCTV 설치되자 국민들 반응 ‘깜짝’
  • 30여 년 한 우물 파더니 “마침내 날개 달았다”…시대적 흐름에 ‘방긋’
  • “등록금보다 월세가 더 무서워요” 학부모들 곡소리 나오고 있다는 지역
  • 서울 아닌데도 연예인 100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지역, 바로…
  • 한동안 방송서 안 보이던 ‘전설의 조동아리’ 멤버…이렇게 살고 있죠

[경제] 공감 뉴스

  • “전국 760만명?”, “1인 100만원 상당?”…단비 같은 지원금 소식, 기대감 ‘활짝’
  • 틈새시장 파고 들더니 “중국이 이럴 수가”…삼성·LG ‘초비상’
  • “100년을 버텨낸…” 두산이 재계의 최고 생존자로 불리는 진짜 이유
  • “독점 우려된다”…랜드마크 잃어버려 지역 반발 심각한 업계 현황
  • 경상수지 7개월째 흑자…역대 최저는 사실 ‘이때’였다고?
  • 서민 위해 할인했더니 “이럴 줄은 몰랐다”…편법이 판치자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보 최초의 전기 세단” 벤츠부터 테슬라까지 다 잡는다!
  • “군산서 중국차 생산 확정!” 택배차 싹 바뀔 다마스급 상용차
  • “한 달 주차료가 41만 원?” 미친 비용이지만 박수 받는 아파트 개정안
  • “렉스턴 결국 단종되나” 대신 ‘무쏘’ 이름 바꿔 달고 돌아올 가능성 제기
  • “스포티지 구매 후회 막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보다 이게 더 좋다고?
  • “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대통령측 "야당이 초래한 국가비상사태...누가 내란범인가"

    뉴스 

  • 2
    4900만명에게 손흥민 투표 독려했던 베일, '여전히 손흥민을 가슴에 품고 있다'

    스포츠 

  • 3
    다저스는 고작 39승 투수에게 1952억원을 쏟아부었다…유리몸 에이스 오명 떨쳐낼까, 올해도 ‘불안한 출발’

    스포츠 

  • 4
    “한국에서는 답이 없다” … 심상치 않은 움직임, 정부까지 나섰지만 ‘과연’

    뉴스 

  • 5
    [아산시 소식]2025년 악취 중점 관리 사업장 합동점검반 운영 등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미래 먹거리였는데 “한국이 또 당했다?”…예상 밖 결과에 업계 ‘발칵’
  • “역대 정부와 동일하다고?” 尹부친 묘지 CCTV 설치되자 국민들 반응 ‘깜짝’
  • 30여 년 한 우물 파더니 “마침내 날개 달았다”…시대적 흐름에 ‘방긋’
  • “등록금보다 월세가 더 무서워요” 학부모들 곡소리 나오고 있다는 지역
  • 서울 아닌데도 연예인 100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지역, 바로…
  • 한동안 방송서 안 보이던 ‘전설의 조동아리’ 멤버…이렇게 살고 있죠

지금 뜨는 뉴스

  • 1
    목포해경, 화재선박 진압과 조업 강행 관리선 3척 적발

    뉴스 

  • 2
    KT, 2년 연속 온나손 호텔 몬토레와 동행…호텔 측, 지배인부터 셰프까지 총출동! 환영식 개최 [MD오키나와]

    스포츠 

  • 3
    멸치볶음 힘들게 만들지 마세요…10배 맛있어지는 마법의 레시피

    여행맛집 

  • 4
    [인천 시정 특집] 일하고 싶은 매력적 공간…“청년들이여 오라”

    뉴스 

  • 5
    [인천 교육 돋보기] 인천 '폐교' 살리기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전국 760만명?”, “1인 100만원 상당?”…단비 같은 지원금 소식, 기대감 ‘활짝’
  • 틈새시장 파고 들더니 “중국이 이럴 수가”…삼성·LG ‘초비상’
  • “100년을 버텨낸…” 두산이 재계의 최고 생존자로 불리는 진짜 이유
  • “독점 우려된다”…랜드마크 잃어버려 지역 반발 심각한 업계 현황
  • 경상수지 7개월째 흑자…역대 최저는 사실 ‘이때’였다고?
  • 서민 위해 할인했더니 “이럴 줄은 몰랐다”…편법이 판치자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보 최초의 전기 세단” 벤츠부터 테슬라까지 다 잡는다!
  • “군산서 중국차 생산 확정!” 택배차 싹 바뀔 다마스급 상용차
  • “한 달 주차료가 41만 원?” 미친 비용이지만 박수 받는 아파트 개정안
  • “렉스턴 결국 단종되나” 대신 ‘무쏘’ 이름 바꿔 달고 돌아올 가능성 제기
  • “스포티지 구매 후회 막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보다 이게 더 좋다고?
  • “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추천 뉴스

  • 1
    대통령측 "야당이 초래한 국가비상사태...누가 내란범인가"

    뉴스 

  • 2
    4900만명에게 손흥민 투표 독려했던 베일, '여전히 손흥민을 가슴에 품고 있다'

    스포츠 

  • 3
    다저스는 고작 39승 투수에게 1952억원을 쏟아부었다…유리몸 에이스 오명 떨쳐낼까, 올해도 ‘불안한 출발’

    스포츠 

  • 4
    “한국에서는 답이 없다” … 심상치 않은 움직임, 정부까지 나섰지만 ‘과연’

    뉴스 

  • 5
    [아산시 소식]2025년 악취 중점 관리 사업장 합동점검반 운영 등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목포해경, 화재선박 진압과 조업 강행 관리선 3척 적발

    뉴스 

  • 2
    KT, 2년 연속 온나손 호텔 몬토레와 동행…호텔 측, 지배인부터 셰프까지 총출동! 환영식 개최 [MD오키나와]

    스포츠 

  • 3
    멸치볶음 힘들게 만들지 마세요…10배 맛있어지는 마법의 레시피

    여행맛집 

  • 4
    [인천 시정 특집] 일하고 싶은 매력적 공간…“청년들이여 오라”

    뉴스 

  • 5
    [인천 교육 돋보기] 인천 '폐교' 살리기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