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건설기계 3사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2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2366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48.7%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매출은 1조10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줄었다. 영업이익은 815억원을 기록, 49.7% 축소됐다. HD현대건설기계도 매출 8530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39.3% 감소했다.
건설기계 3사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높은 기저 효과과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 건설기계 업계는 호황을 누리며 높은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건설경기의 부진과 신흥시장의 위축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적 상승세는 주춤했으나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한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딜러사 및 고객들이 건설기계 구매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와 브라질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인도는 모디 총리의 3연임 확정 이후 정부 주도의 ‘국가 인프라 구축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현지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는 HD현대건설기계의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니즈를 반영한 HD현대건설기계의 신규 제품 라인업이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광산 및 인프라 개발 수요와 맞물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설립한 칠레와 멕시코 지사를 통해 신(新)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 지역의 영업망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도 금리 인하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리쇼어링 정책 등이 본격화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