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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2분기 실적 ‘선방’…의료대란 여파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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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JW중외제약 호실적 기대…대웅제약 기대치 상회 전망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의료대란 여파에도 2분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의 견고한 성장세에 호실적을 보인 기업도 있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회사도 있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약품은 연초부터 불거진 경영권 분쟁 논란속에도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의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높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원료의약품 기업 한미정밀화학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26%, 68.58% 증가한 3882억 원, 559억 원으로 제시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수젯은 올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미국 앱토즈에 기술이전한 투스페티닙의 마일스톤(기술료) 수령이 하반기 이뤄지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자체 품목의 매출 증가와 한미정밀화학 흑자전환으로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제품이 원외처방 품목으로 구성돼, 다른 회사와 비교해 전공의 파업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성장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성장에 힘입어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문의약품의 제품 믹스 효과로 매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의료파업 영향 없이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저평가 제약주로 추천한다”고 했다. 대웅제약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3602억 원, 영업이익 373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 1위였던 유한양행 경우 광고비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될 것이란 평가다. 에프앤가이드는 유한양행의 2분기 실적을 매출 5259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으로 예측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부 매출이 2분기에 집중되며 903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광고선전비·일회성 R&D 비용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근당은 공동판매를 맡았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의 작년 3분기 특허만료에 따른 약가 인하, 작년 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계약 종료로 올해 실적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836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노바티스와의 기술거래 이후 종근당 주가는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연내 열리는 노바티스 연구개발의 날 행사에서 후보물질 개발 방향이 공개되면 종근당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인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종근당의 역성장은 내년부터 턴어라운드(호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말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GC녹십자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지씨셀의 R&D비용 증가와 알리글로 미국 직접판매 준비 비용 반영 등으로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GC녹십자는 미국 내 점유율 23%에 달하는 익스프레스스크립츠 등 4개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알리글로 공급계약을 맺었다.

JW중외제약의 경우 회사 매출액 중 약 30%를 담당하는 수액제 매출이 의료공백 영향에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매출 확대로 타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평가됐다. 에프앤가이드는 JW중외제약이 2분기 매출 1920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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