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4일 “우리는 새우가 아니라 (고래싸움을) 견딜 수 있는 돌고래 정도는 됐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국제 관계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어 언제나 상황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팍팍해져 성장 한계를 맞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국가 간 경쟁을 뛰어넘어 극단적 형태의 충돌로 갈 수 있다”며 “우리 경제는 한때 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고 대외무역 흑자를 대부분 중국에서 얻었는데 몇 년 새 급격히 바뀌어 중국은 최대 적자국이 됐고, 미국은 최대 흑자국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흑자 내역도 자세히 보면 우리 기업이 미국에 직접 투자를 많이 하는 바람에, 원부자재 수출이 무역 흑자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매우 불안정하다”며 “길게 봐서 수출입 다변화도 해야 하고 대중 경제도 회복하고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는 관세 100%, 200% 물려 아예 미국으로 수입을 못 하게 하겠다고 했다”며 “보호무역주의, 미국중심주의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실제 이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돌고래 정도는 되기 때문에 한쪽 고래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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