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앞세우는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주행을 시작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와 관련한 정보에 말을 아끼며 사업 경쟁력을 두고 회의적 시각도 힘을 얻는다.
야후파이낸스는 24일 투자기관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분석을 인용해 “테슬라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로보택시 사업의 잠재력”이라고 보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성공한다면 전기차 판매량이나 수익성과 같이 현재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엑스트라’에 불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보택시 신사업이 그만큼 뛰어난 성장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의 막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전기차 보급 대수 등 경쟁력을 고려할 때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는 반드시 이뤄질 목표라고 덧붙였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범 주행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보택시는 무인으로 운행되는 자율주행 택시를 모바일앱으로 호출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테슬라 전기차 구매자가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때 이를 택시로 운용해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로보택시가 테슬라의 사업 구조를 완전히 바꿔낼 것이라며 전기차 판매로 거두던 일회성 매출에 플랫폼 기반의 안정적 수익모델을 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와 관련한 정보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은 점을 두고 회의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당초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하기로 했지만 발표 날짜를 2개월 가량 미뤘다. 이날 테슬라가 어떤 정보를 전하게 될 지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서비스 운영에 활용되는 차량의 세부 정보와 실제 사업화 시기, 관련 당국의 승인여부 등 사업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정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재 테슬라 주가에는 로보택시 신사업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돼 있다. 이는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IT기업으로 역량을 증명하는 데 핵심으로 꼽힌다.
자산관리업체 딥워터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연구원은 CNBC와 인터뷰에서 “로보택시 사업의 실제 상용화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증시 장외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227.23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종가와 비교해 약 7.8% 하락한 수치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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