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알파벳(구글 모기업)이 아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는 GM이나 테슬라 등 자율주행 택시 경쟁사들의 사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대규모 금액을 확보해 향후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2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웨이모에 50억 달러(약 6조9244억 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가 속한 알파벳 ‘신사업부(Other Bets)’는 올해 2분기 11억3천만 달러(약 1조5644억 원)의 손실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손실 규모가 39% 가량 커졌다.
신사업부 손실액을 모두 웨이모가 떠안는 건 아니지만 자율주행 택시 사업 확장에 자금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추가 투자 결정이 난 것이다.
웨이모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22억5천만 달러와 25억 달러를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자문사 피델리티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적이 있다.
루스 포랏 CF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번 투자 라운드는 웨이모가 자율주행 사업에서 세계 최고 자리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웨이모는 6월25일 미국 텍사스주 피닉스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자율주행 무인택시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일부 제한된 사용자에만 무인택시를 개방했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웨이모가 두 도시에서 매주 5만 회의 유료 운행을 한다고 설명했다.
CNBC는 이번 투자가 GM과 테슬라 등 경쟁사들의 관련 사업 연기 소식 이후에 나왔다는 점을 짚으며 웨이모가 우위를 점할 것을 시사했다.
GM은 자율주행 셔틀 오리진 차량 생산을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고 같은 날 밝혔다. 테슬라 또한 로보택시 공개 계획을 기존 8월8일에서 10월10일로 두 달여 늦췄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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