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격돌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최종적으로 출마하지 못하게 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박용진 전 의원을 언급하며 공천 제도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민주당은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이 돼야한다며 지난 공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KBS가 주관하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개혁과 쇄신 복안은?’이라는 토론회 공통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당내 개혁 과제가 많이 있지만 그 중 공천 제도를 확실하게 개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천이야말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실하게 담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지난 22대 공천 과정에서 임종석 전 실장과 박용진 전 의원과 같은 분들이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제가 21대 국회에서 박 의원과 같이 활동했는데 적어도 의정활동과 입법 활동에서 상위 10%에 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하지만 (박 전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최종 탈락했다”며 “지난 공천 과정에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비판이 있었던 만큼 (당대표가 된다면) 그런 일이 없도록 공천 제도를 혁신할 것이다”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민주당에서 가장 큰 과제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회복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당원 중심의 민주적 대중 정당을 지향하며, 대중 정당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적 원리를 관철할 수 있는 민주 정당이 돼야한다”며 “여의도 중심이 아니라 당원 중심의 정당이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많이 반영됐던 경선 과정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한편 당대표TV 토론회는 이날을 포함해 총 5차례가 진행되며, 민주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와 순회 경선을 다음달 17일까지 서울을 포함해 15개 권역을 돌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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