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허가건수가 R&D 투자 금액과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 전통 제약사들이 R&D에 투자를 많이 할수록 의약품 허가건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한약품이 상반기에 9품목을 허가받으면서 상위 5개 전통제약사 중 가장 많은 수의 의약품을 허가목록에 올렸다. 품목별로는 ‘아토바미브에이정’ 5품목과 ‘라베피드정’ 1품목, ‘안티푸라민40플라스타’ 등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R&D부문에,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1873억원을 투자했다. R&D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4% 이다. 올 들어 지난 1분기에는 R&D에 457억원을 써서 3위를 기록했다.
종근당이 상반기에 8건의 의약품을 허가받아 뒤를 이었다. 허가 품목은 넥스콜린정,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 단일제인 ‘리피로우정’, 건선 치료제 ‘오테즐라’ 제네릭인 ‘오테벨정’ 등이다.
지난해 R&D 비용으로 1397억원을 사용하면서 탑5 중 꼴찌에 머물렀다. 1분기에는 35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도 8건의 의약품을 허가받아 종근당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리나글로메트서방정’ 등을 허가품목에 안착시켰다. 지난해 R&D 비용은 1649억원으로 대웅제약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1분기에 466억원을 사용해 2위를 유지했다.
이어 대웅제약과 GC녹십자가 각각 7건의 품목허가 건수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이 손발톱무좀 치료제인 ‘주블리아’ 제네릭인 ‘주플리에외용액을 비롯해서 뇌기능개선제인 ‘니세르골린’ 성분제제인 ‘대웅니세르골린정30밀리그램’ 등을 허가받았다.
지난해 1772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자, 1위 유한양행의 뒤를 차지하면서 2위에 올랐다. R&D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14.5% 이다. 1분기에는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567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GC녹십자는 ‘폴민리나서방정’ 등을 세상 밖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1485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한데 이어 1분기에는 376억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했다.
한편 상반기 전체 국내 의약품 전체 품목허가 건수는 전년에 비해 200건 감소한 589건을 기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