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독일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자국 내 이슬람 조직을 강제 해산한 데 대해 이란이 독일 대사를 초치하며 항의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테헤란 주재 독일 대사 한스 우도 모첼을 소환했다. 이 자리에서 외무부는 독일이 적대적 행위와 인권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며 규탄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란 외무부는 “불행히도 오늘 독일에서 일어난 일은 반이슬람주의의 명백한 사례이며, 독재와 고의적인 폭력 조장의 반대편인 아브라함 종교의 가르침에 맞서고 있다”며 “그러한 행동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맞서고 사실상 폭력과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명백한 예”라고 말했다.
독일 대사는 이 문제를 독일 당국에 즉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독일 내무부는 이날 함부르크 이슬람센터(IZH)와 5개 소속 단체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 조직의 거점인 함부르크의 이슬람 사원인 ‘블루 모스크’를 비롯해 53곳을 압수수색하고 자산 몰수 절차에 들어갔다.
내무부는 IZH가 이란 최고 지도자의 직접적인 대표자 역할을 했으며 독일에서 신권 정치가 이뤄지도록 이슬람 혁명을 일으키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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