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두 번째 올림픽을 맞는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순조롭게 파리에 적응하고 있다. 그는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다”며 밝게 웃었다.
신유빈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올림픽에서 실전 경기가 치러지는 이곳에서 사흘째 이뤄진 훈련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 뉴스1과 만난 신유빈은 “시차 적응도 잘 되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면서 “프랑스 하늘이 정말 예쁜데 훈련하고 오면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자기 때문에 즐길 시간은 없다”며 웃었다.
프랑스로 넘어오기 전 감기에 걸렸지만 현재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신유빈은 “많은 분이 감기 걸렸냐며 걱정해 주셨는데, 사실 여기 와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감기는 누구든 한 번씩 걸리는 것 아닌가”라며 미소 지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출전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올림픽을 맞는다. 두 번째지만, 긴장감은 3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신유빈은 “사실 올림픽뿐 아니라 어떤 국제대회를 나가도 긴장감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어느 정도의 긴장을 가지고 있는 건 경기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식과 혼합복식, 단체전 등 3개 종목에 나선다. 이 중에서도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추는 혼합복식은 3번 시드를 배정받아 가장 큰 기대를 모은다.
신유빈 역시 혼합복식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첫 경기가 혼합복식이라 먼저 준비하는 측면이 있긴 하다”면서도 “지난 2년간 훈련도, 실전도 잘해왔다. 무엇보다 복식은 혼자 하는 게 아닌 만큼 서로 더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날 훈련에서 신유빈은 임종훈과 호흡을 맞춰 남자 복식조와 훈련을 하며 강한 공을 받아내는 연습을 했다. 훈련 말미엔 주세혁 남자부 감독의 선수 시절 주특기인 ‘커트’를 받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쉽게 ‘메달’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과 과정이 잘 이뤄진다면, 메달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는 “연습했던 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좋은 과정'”이라면서 “과정이 잘 된다면 메달에 점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유빈과 함께하는 임종훈도 “대진표나 중국 선수들과의 경기 등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가진 기량을 다 쏟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속보] ]尹, 한동훈 등 신임 지도부와 만찬…2시간 만에 종료
- 프랑스 알프스, 2030 동계 올림픽 유치…IOC 조건부 승인
- ‘자녀 입시 논문 대필’ 교수 징역형에 검찰 항소…”엄정히 처벌”
- 루덴코 러 외무차관 “우리에 대한 한국의 협박 절대 용납 못해”
- [사진] 야간개장 찾은 시민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