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달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지 10년만에 증권업에 다시 발을 내딛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제14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하 포스증권)의 합병 및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 우리투자증권의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승인도 의결했다.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위한 포스증권과 우리금융지주의 인가 신청을 받은 이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 및 실지조사 등을 거쳐 인가요건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
특히, 금융당국은 합병 및 단기금융업 인가와 관련한 합병 후 존속법인이 종합금융업무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합병 등기일로부터 10년으로 하는 조건을 부과했다. 이를 통해 향후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10년 간 단계적으로 종금사 업무를 축소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합병증권사의 경우 종금사 업무의 영위기간이 10년 이내로 제한된 점을 고려해 발행어음 한도, 기업여신 한도, 단계적인 종금업 축소‧증권업 확대 등을 사업계획에 포함했다“며 ”앞으로 금융당국은 사업계획의 이행여부를 매년 보고받고, 이행현황의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은 우리투자증권은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출범하게 됐다.
향후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초대형IB에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총 5개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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