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 인구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지속됐다. 서울 집값이 경기·인천보다 두세 배 뛰자 서울을 떠나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 인구수는 4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7.1%) 줄었다.
총 이동 인구 가운데 시·도 안에서의 이동 인구는 29만6000명(67.3%), 각 시·도 이동 인구는 14만4000명(32.7%)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8%, 9.6% 각각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10.5%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줄었다. 시·도 안 이동률은 7.1%, 시·도 이동률은 3.4%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6490명) ▲인천(1196명) ▲충남(810명) 등 6개 시·도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인구 순유입이 일어났다. 반면 ▲서울(-5558명) ▲부산(-1192명) ▲대전(-499명) 등 11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률은 ▲경기(0.6%) ▲충북(0.5%) ▲인천(0.5%) 등으로 순유입됐고 ▲서울(-0.7%) ▲부산(-0.4%) ▲제주(-0.4%) 등 순유출 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인구가 유출되고 경기·인천 등에서는 유입되는 흐름은 4개월 연속 지속됐다. 인구 이동은 대형 아파트 입주나 부동산 거래 동향, 방학·개학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지난달엔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인구 이동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경기 6억원, 인천 4억원 수준을 보이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거·직장 등의 이유로 탈서울 행보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4~6월) 국내 인구이동 상황을 살펴보면 총 이동 인구수는 147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률은 11.6%로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늘었다.
2분기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1만8470명) ▲인천(5262명) ▲충남(4117명) 등 7개 시·도에서 인구 순유입이 발생됐고 ▲서울(-1만7283명) ▲부산(-3742명) ▲경남(-2093명) 등 10개 시·도에선 인구 순유출 현상을 보였다.
이밖에 2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33만5000명), 30대(33만4000명) 순으로 높았다. 이동률은 20대(22.1%), 30대(20.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이동 인구수 및 이동률이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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