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려왔던 편의점 성장률이 올해 2분기에는 다소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1·2위 GS25와 CU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은 1%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10%가량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 대비 부진한 실적이다.
편의점은 코로나 19 이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타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매출이 감소했던 것과 달리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2인 가구의 증가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 반경으로 영역을 편의점 업종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가 오르고 런치플레이션이 심화되며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편의점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지속되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액 상품 위주의 편의점에서도 지갑을 닫는 현상이 나타나며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내수 부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성수기인 3분기에는 음료·빙과 등 상품군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2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BGF리테일에 대해 NH투자증권은 “(2분기) 성수기 시즌으로 진입했으며 더운 날씨 또한 동사의 영업 환경에 긍정적이었으나, 당초 전망 대비 아쉬운 매출 성과가 예상된다”며 “내수 소비 침체가 가성비 채널에 해당하는 편의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에 대해 DB금융투자는 ‘내수 불황에도 이어지는 증익’이라는 리포트를 발행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 주가를 2만8천 원으로 하향하며 ‘내수 전반 소비 부진’으로 타겟 멀티플을 하향 조정한 것을 이유로 삼았다.
본업인 유통 업태가 내수 소비 부진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편의점·슈퍼를 중심으로 견조한 출점이 이뤄지며 타이트한 비용 관리로 전년 수준 이익 규모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을 내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매출 성장률이 1%라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3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와 함께 매출 성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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