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최근 메리츠증권의 각자 대표 체제 변경으로 증권가의 각자 대표 체제 바람이 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자대표로 내세우지 않을 뿐 이미 증권가에서는 임원들이 대표에 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경영 효율화가 이뤄져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증권은 김종민 메리츠금융지주 겸 메리츠화재 부사장을 메리츠증권 기업금융(IB)·관리 대표에 신규 선임해 장원재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번 각자대표 체제 전환은 분야별 책임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김 대표 선임에 따라 장 대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 & Trading)과 리테일(개인 고객 사업)을 맡는다. 메리츠증권은 S&T와 기업금융 분야를 나눈 책임 경영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10대 증권사 중 각자대표 체제의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3곳이다.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를 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로 이뤄진 KB증권이 있다.
증권가에 각자대표 체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것은 경영 효율화를 위함”이라며 “분업화가 심한 현재 추세에서 조직을 경영할 때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되면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증권사의 각자대표 체제 변경에 관해서는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이미 임원들이 대표에 준해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 임원들의 직급이 상향 돼 있어 전면에 각자대표 체제를 내세우지 않을 뿐이지 경영의 효율화 측면에서 본다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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