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비상경영 체제의 돌입을 알린 가운데, 최근 ‘비상경영 체제 지침’을 사내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임직원의 업무환경에도 대대적인 쇄신이 예고됐다.
롯데면세점은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지출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내부 방침을 수립했다”며 “롯데면세점 전 임직원 모두 비상경영 상황의 엄숙함을 인지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면세점이 운영 효율화 및 성과 중심의 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업무환경 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 롯데면세점은 사내 홈페이지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비상경영 체제 지침’을 공지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해당 지침이 지난 6월 선언한 전사적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의 연장선이라며, ▲임직원 근무기강 확립과 ▲예산관리 및 규정 강화 그리고 ▲임직원 보상 합리화 방향성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먼저 롯데면세점은 임직원의 근무기강 확립을 통해 직원 근무 집중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유연근무제 및 재택근무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오전 중 2시간 30분(9시~11시 30분)과 오후 2시간(14시~16시)을 집중 근무시간으로 지정해 해당 시간 동안 흡연, 업무 목적 외 티타임 등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직원의 업무책임 강화를 위해 개별 업무 이행 정도를 수시 확인하고, 사전 계획되지 않은 불필요한 회의를 줄여 실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예산관리 및 투자 규정도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앞서 계획된 투자도 시급성과 중요도를 나눠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모든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50% 삭감하고, 전결 규정을 상향 조정한다. 이어 해외 출장 역시 최소화해 동일 목적 시 인원을 2인 이하로 제한하고, 10시간 이내 비행은 임원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변경된다.
마지막으로 롯데면세점은 임직원 보상 체계를 합리화해 고성과자 중심의 보상과 복지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전 직급을 대상으로 고과에 따라 기본급과 성과상여를 차등 인상하고, 콜센터와 공항 인도장, 물류 업무에도 본사 인원을 전환 배치하는 등 탄력적인 인력 운영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에 따르면 일부 본사 인원은 이미 현장직에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까지 공항 인도장 운영은 도급사에서 맡았왔지만,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본사직원 일부 및 시내영업점 영업사원 등 20여명이 공항 인도장 근무직으로 전환됐다.
이에 일각에선 사내 임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롯데면세점은 24일 <녹색경제신문>에 “최대한 임직원들의 사정을 고려해 재배치를 진행했다”며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변화에 불만이 크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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