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경쟁에서 헤매고 있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FC를 ‘원조 코리안 메시’ 이승우(26)가 구할 수 있을까.
전북은 24일 “K리그 최정상의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계약 기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4년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고 전북은 이승우의 대가로 골키퍼 정민기(28)를 보내고 미드필더 강상윤(20)의 임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추가로 강상윤은 전북이 요구 시 복귀를 상호 조건부 합의했다.
이승우는 세계 최고의 클럽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화려한 발재간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10대 선수 시절부터 한국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바르셀로나 B,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 등을 거쳐 2022년 수원FC로 이적하며 K리그에 진출했다.
K리그에 도전한 이승우는 첫해 35경기에 출전,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이듬해도 36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해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도 18경기에서 나서 10골 2도움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으며 리그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최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전북은 “이승우의 합류로 공격진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김두현 감독의 공격 전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된 이승우는 “전북은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며 “저도 여기에서 녹색 유니폼을 입고 대한민국 최고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주성의 열기와 전북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열정을 이제는 나에게 쏟아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현재 리그 10위(5승 8무 11패·승점 23점)로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진 전북은 이승우의 영입으로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가 더비’ 라이벌 울산 HD를 2-0으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26일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감각이 최상으로 올라와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승우는 이날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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