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자회사 위메프오의 지분을 추가 매각한다. 위메프오는 위메프가 운영하던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위메프오가 최근 신규 투자유치에 나서자 위메프도 이에 맞춰 구주를 매각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메프는 지난 2020년 위메프오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고 지분율 80%를 넘게 보유했다. 지난해 중순 위메프오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유치 과정에서 구주를 대거 매각한 뒤, 위메프가 지닌 지분율은 약 27%로 줄어든 상태다. 매각이 완료되면 위메프오의 최대주주는 하재욱 위메프오 대표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하 대표는 현재 17%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위메프는 지난해 위메프오 외에도 알리바바 자회사 아이씨비에 투자했던 지분 전체(20.09%)를 처분했다. 그 외에 와이502, 믿업글로벌, 유닛11, 로사리오 등 자회사들을 청산하거나 흡수합병해 소멸시켰다.
업계는 위메프의 재무 위기와 수익성 악화가 자회사 구주 매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위메프가 지난해 10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누적 적자가 커지면서 자본금을 까먹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위메프오는 하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자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해 독자 생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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