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연봉이다. 내 연봉이 적정한지,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지 늘 궁금하다. 비즈니스피플의 연봉 컨설팅은 오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한 전문 컨설턴트에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비즈니스피플 진국영 사장은 연봉에 대해 궁금한 것을 전문 컨설턴트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점을 연봉 컨설팅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연봉 컨설팅은 핵심인재 전문 채용 플랫폼 비즈니스피플이 지난 4월 정식 론칭한 서비스다. 컨설팅 의뢰에서 리포트 확인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져 바쁜 직장인들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컨설턴트는 비즈니스피플에서 선정했는데, 제조, 테크놀로지, 소비재/서비스, 의료/제약/바이오, 금융 각 분야별로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 현대차, SK, LG 같은 내로라 하는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서치펌에서 다년간 핵심 인재를 발굴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진 사장을 만나 론칭 3개월을 맞이한 연봉 컨설팅 서비스의 상황과 함께 직장인들의 커리어 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 연봉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자기 경력의 시장 가치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확보하는 것이 커리어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장 가치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없이 이직에 나서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시장 반응에 당황할 수 있다. 흔히 현재 연봉을 자기의 객관적 가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재 속한 기업에서 특수 상황일 뿐이다. 기업과 환경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진다.”
– 객관적 지표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나?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개인이 객관적 지표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연봉의 결정과정이 비밀이기 때문이다. 경쟁그룹의 연봉 수준도 알기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결정 이유를 알기는 더더욱 어렵다. 연봉 공개 사이트 또한 특정 직무, 연령의 평균값일 뿐이기 때문에 정확한 근거가 될 수 없다. 유일한 방법은 헤드헌터처럼 여러 인재와 기업을 겪어본 사람의 눈을 빌리는 것이다.”
– 연봉의 적정성과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예측하나?
“특정 기업의 연봉 결정과정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은 해당 기업의 인사담당자이지만, 이들도 다른 기업의 연봉 구조는 모른다. 이 때문에 시장조사가 필요할 땐 이들도 개인적인 네트워크와 더불어 서치펌의 도움을 받는다. 헤드헌터들은 다양한 기업들의 핵심인재 채용 과정에 참여하면서 기업의 인재관, 연봉결정 구조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어떤 인재가 핵심인재로 분류되고 어떤 경우 그렇지 않은지, 고급인재에 대한 처우는 무엇이 다른지 알고 있다. 정보가 쌓여 있으므로 눈은 정확하고 판단은 예리하다. 물론 최종 판단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대개는 케이스를 접하면 기본 방향은 바로 판단이 가능하다.”
– 컨설턴트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나?
“비즈니스피플에는 3천여 명의 헤드헌터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지원을 받아 전문 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는지 판단했다. 5년 이상 헤드헌팅 경력자로서 특정 산업 혹은 직무 분야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컨설턴트를 선발했다. 제조, 테크놀로지, 소비재/서비스, 의료/제약/바이오, 금융 등 5개 영역으로 우선 나누어 선정했는데 앞으로 좀 더 세분화 하려고 한다.”
– 주로 어떤 사람들이 서비스를 요청하고 있나?
“직무능력을 높여 더 나은 곳으로 이직을 희망하는 이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자신이 지닌 경력을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인정받는다면 가능한 연봉 수준은 어느 정도일지가 주된 관심사다.”
– 컨설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있다.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경험한 만큼 이해한다. 컨설팅은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빌려 내가 갖고 있는 시계 외 영역(Beyond Visual Range)을 보는 것이다. 미리 보는 것이기도 하고, 더 보는 것이기도 하다.
미리 보니 준비할 수 있고, 더 알게 되니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컨설팅을 요청하면서 질문을 구체적으로 던지는 것이 좋다. 막연히 ‘6년 차 개발자인데 다른 데로 옮기면 연봉이 오를 수 있을까요’라는 것 보다는 목표로 하는 기업이나 연봉 수준, 지닌 경력과 스킬을 상세히 짚어야 한다.”
– 일회성 컨설팅인 것 같은데, 지속적인 관리를 원한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렴한 일회성 서비스로 기획했다. 물론 궁금한 것이 많겠지만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소하려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한 가지를 해결하고 스스로 숙성시키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거치면 원래의 의문은 사라지고 다른 질문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떠오른 질문이 진짜 질문이다. 이 때문에 컨설턴트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보다 필요할 때마다 손을 내밀어 요청하는 코치형 컨설팅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에 대한 요구는 없나?
“물론 있다. 비대면 화상 미팅 솔루션을 검토해보고 있는데, 다만 이 경우 앞서 말했듯 질문이 복합화될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그런 의미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다. 다각도에서 검토 해보고 서비스를 확장한다면 비용 책정 방식도 지금과 달라질 것이다.”
– 커리어 관리에 관심 있는 인재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커리어 관리는 언제든지 방향 전환, 심지어 유턴도 가능한 자동차 운전보다 한번 들어서면 좀처럼 전환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열차 운행에 더 가깝다. 방향을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정해져 있어 그 때까지는 싫어도 꾹 참고 가야 한다. 바꿀 수 있는 지점에서도 급정거하기가 어렵다.
어디서 선로를 바꿔 탈지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부드럽게 바꿔야 한다. 레일을 갑자기 바꾸다가는 열차가 전복되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유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을 이해한다면 최종 목적지를 정하고 체계적인 운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하면 열차는 정시에 정해진 구간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며 기관사는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도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생기고 여행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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