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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투자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본격적인 일본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것.
24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일본 스타트업 제히토모(Zehitomo)에 투자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일본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설립된 제히토모는 JP모건 도쿄 출신 조던 피셔와 씨티은행에서 일본 국채 트레이딩을 담담하던 제임스 매카시가 공동 창업한 인공지능(AI) 기반 전문가 매칭 플랫폼 운영사다.
청소부터 과외, 사무처리, 공사 등 1000개 이상의 분야에서 다양한 근무 형태로 기업과 전문가를 매칭한다. 현재 제히토모에는 20만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등록돼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일본 내 빠르게 확산되는 DX 흐름 속에 제히토모의 경쟁력을 높게 샀다”고 말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제히토모에 이어 일본 B2B(기업 간 거래) 스타트업 투자도 검토 중이다. 해당 스타트업에 대한 실사는 마쳤고, 투자를 위한 최종 검토만 남겨두고 있다.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 걸쳐 DX가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스타트업 동향을 꾸준히 주목하고 있었다. 일본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일찌감치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생산인구 공백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DX를 지원하고 있다. DX 투자촉진세제 혜택을 마련하고, DX 주도할 중앙 정부기관인 디지털청도 설립해 아날로그 행정 혁파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이번 일본 투자는 카카오의 일본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픽코마를 중심으로 일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와 달리 사업 확장성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내 다양한 계열사와 합을 맞출 수 있는 일본 스타트업을 발굴, 파트너로 육성한다면 좀 더 쉽게 현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건은 전략적투자(SI) 측면의 성격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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