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 순위가 작년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해외 시민권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세계항공여행협회(IATA) 자료를 근거로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4에 따르면 한국 여권은 조사 대상국 227개국 중 191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등과 같은 공동 3위이다. 한국은 작년 헨리 여권 지수에서는 공동 3위(무비자 입국 189개국)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공동 2위(무비자 입국 192개국)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위는 총 195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싱가포르가 차지하며 2년 연속 수위를 지켰고, 그 뒤를 이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이 공동 2위(무비자 입국 192개국)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에 헨리 여권 지수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영국과 미국은 각각 4위(무비자 입국 190개국), 8위(무비자 입국 186개국)로 밀렸다. 북한은 96위(무비자 입국 41개국)을 기록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26개국에 불과했다.
크리스티안 캘린 헨리앤파트너스 회장은 “지난 20년간 전반적으로 여행 자유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보여왔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헨리 여권 지수의 최고와 최저 국가 간 글로벌 이동 격차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무비자 입국 허용국 숫자를 측정하는 ‘헨리 개방도 지수(Henley Openness Index)’에 따르면 몰디브, 케냐, 부룬디, 사모아 등 13개국이 조사 대상국 199개국 모두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개방도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무비자 허용국이 하나도 없어 개방도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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