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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바닥 찍었나…8년여 만에 두 달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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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연합사진
사진=연합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500여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2개월째 증가한 건 8년여 만이다. 장기간 이어진 저출생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와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가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4명(2.7%) 늘었다. 지난 4월 521명 증가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2015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가 반등한 이유로는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가 꼽힌다. 결혼 후 출산까지 평균 2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혼인한 부부의 출산이 통계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효과가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저출생 기조에 따른 기저효과도 출생아 수 반등에 영향을 줬다. 작년 5월 출생아 수는 1만9033명으로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해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바 있다. 5월 출생아 수는 2004년 3만명대를 기록한 후 2018년 2만명대로 떨어졌고 작년 5월에는 2만명마저 하회했다.

혼인 건수도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향후 출생아 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3712건(21.6%) 늘어난 2만923건으로 나타났다. 4월(24.6%)에 이어 20%대 증가율이다. 지역별로 봐도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2만 건대를 기록한 것도 올해 1월(2만8건) 이후 처음이다.

임 과장은 “엔데믹 후 혼인이 늘어난 기간에 따라 하반기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더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향후 출산율의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출생아 수 자체는 여전히 1만명대에 머물렀고 사망자 수(2만8546명)는 3만명에 육박하며 인구는 8999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5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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