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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내 공영방송의 보도 편향성과 미디어 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망 사용료 측면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해외 사업자 간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진숙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공영방송은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 보도보다는 편향성의 중심에 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위원장으로 임명되면 방통위원장으로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공영방송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왔다. 지난 8일 인사청문 준비단으로 출근하면서 ‘공영방송 공영성 제자리 찾기’를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바 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취임 이후 오는 8~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KBS와 MBC, EBS 등 공영방송 3사의 이사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OTT 등 국내 미디어 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OTT 등 뉴미디어 확산으로 국경을 초월한 생존경쟁이 본격화됐다”면서 “국내 미디어 산업은 글로벌 사업자에 주도권 내주고 성장 동력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OTT들의 망 사용료 납부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타냈다. 현재 국내 OTT들은 정부에 망 사용료를 납부하고 있지만, 해외 OTT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해외 구글이나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 OTT들이 비대칭적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이를 주목하고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 대해선 국내 OTT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넷플릭스의 매출액이 7500~7700억 원 수준으로 잡히고,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매출액 25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합병하면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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