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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4만원 육박”… 하루만에 다시뛴 카카오, 일장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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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에 카카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명섭 기자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되는 ‘브라이언(김 위원장 사내명) 쇼크’에 카카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구속된 지난 23일엔 외국인과 기관 중심을 매물이 쏟아지며 카카오 주가는 종가 기준 3만8850원으로 전 거래일(22일)보다 2200원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24일 오전엔 약세로 출발한 이후 4만원대까지 육박했다. 브라이언 쇼크는 주식시장에 어떤 이벤트가 될까. 투자자들은 카카오그룹 주가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분 기준으로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950원(2.45%) 오른 3만98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은 전날 큰 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기관은 카카오 주식에 대해 80억7799만원, 외국인은 105억5925만원을 각각 매도했다.

카카오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 리스크다. 2021년까지만 해도 카카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양적 완화로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카카오 주가는 매달 10만원 이상을 유지했다. 2021년 6월30일엔 16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1월28일 8만5000원까지 내려앉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2023년10월엔 3만원대까지 진입했다. 이후 다소 반등세를 보이며 5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다시 주가가 폭락하며 3만원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카카오주, 오르나? 내리나?

최근 카카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김 위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한 점이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인수전을 벌일 당시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하이브가 에스엠 주식을 12만원에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는데, 김 위원장은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에스엠 주가를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설정한 혐의가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 수장으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지난 23일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권가에서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법리스크가 또 불거지며 주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전망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으로 투자자들은 시세조종에 대한 법리 판단이 어느정도 끝났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김범수 위원장을 비롯한 카카오 이사회에서 시세조종을 막지 못했으니 지배구조가 악화된 것이다. 이 때문에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여지가 더 적어졌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체제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 새로운 성장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핵심 사업인 광고와 인공지능(AI) 서비스 방향성 등 앞으로 경쟁력 확보 전략과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속 가능성이 상당 기간 거론된 만큼 더 이상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도 있다. 주가 내림세가 극단적인 형태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속 결정은 증권가 예상과도 달랐지만 이런 결정이 났다고 해서 주가 낙폭이 크진 않을 전망”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의혹 등과 겹쳐 지난해 말부터 이미 선반영된 악재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가 대비 10% 정도는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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