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사장이 GS그룹 총수 일가 중에는 이례적으로 평사원 입사 후 능력을 검증 받아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면서 젊은 세대의 감각으로 소통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밑바닥부터 현장을 모르면 기업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GS그룹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는 허 사장의 경영 행보에 ‘차세대 리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24일 GS건설에 따르면 허 사장은 2005년 GS건설에 입사한 후 재무·경영혁신·플랜트사업 등 여러 분야의 사업과 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주택·인프라·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현장 경영인’으로서 실력을 쌓았다. 현장에서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은 허 사장은 2019년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해외시장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과 투자를 추진했다. 신사업부문을 GS건설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허 사장은 ‘현장 중심의 수행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10월 CEO로 선임돼 책임 경영에 나선 그는 가장 먼저 품질·안전을 최고 가치로서 공고히 하고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경영을 선포했다.
허 사장의 취임 후 시무식은 이듬해 1월2일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건설현장에서 진행됐다. GS건설 창립 이래 처음이고 건설업체 CEO가 현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재계의 평가를 받았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허 사장은 젊은 경영인답게 ‘소통형 리더’로 통한다. 그는 취임 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취임 인사 글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현장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경영진과 구성원이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의 마련이 필수”라며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이것이 사업의 의사 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CEO 취임 후 허 사장은 자율 책임경영에 기반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허 사장은 최근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합니다”라는 새 비전과 핵심가치를 공개했다.
GS건설의 새 비전과 핵심가치는 전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도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허 사장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도 중점을 두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반바지 착용을 시행해, 직원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수평 조직문화를 위해 호칭의 단일화도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피스 풍경인 파티션을 과감히 없앴고 자리 배치를 바꿔 팀원들이 자유롭고 열린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일터 조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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