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상순까지 시장 공급 이상 없을 전망
최근 장마로 여름 배추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만3000톤 규모의 역대 최대 가용물량을 적시 활용해 여름 배추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23일 비축 배추가 보관된 경기도 이천시 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비축기지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현재 보관 중인 배추의 품위 상태를 점검하고, 도매시장으로 방출·공급되는 비축 배추의 거래 상황을 살펴봤다.
농식품부는 “비축기지 점검 결과 현재 보관된 배추의 품질이 양호해 9월 상순까지는 시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산지 기상에 따른 작황과 수확 작업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여름배추는 고지대인 주산지 특성상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없으나 재배면적이 감소돼 생산량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장마로 인한 산지 수확 작업이 어려워 도·소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하순 기준 여름배추 도매가격은 1포기당 3957원으로 평년대비 23.0%, 전년대비 17.7% 각각 오른 상태다. 소매 가격은 1포기당 5182원으로 평년과 전년대비 각각 16.5%, 21.1% 올랐다.
이에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의 연례적 수급불안에 대비해 올해 2만3000톤 규모의 역대 최대 가용물량을 미리 확보했다. 또한 가락시장 반입량의 60% 수준인 하루 220~250톤 이상의 여름배추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역대 최대로 확보한 정부 가용 물량을 적시에 활용하고,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산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올해 여름배추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장관실 내에 주요 농축산물 수급상황판을 설치해 매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집계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1만132㏊(헥타르·1㏊=1만㎡)로 지난해(6만8567㏊)와 평년(3만3876㏊)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추 등 침수피해를 입은 작물과 계속된 강우와 흐린 날씨로 생육이 부진한 오이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은 상승세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상추의 경우 다시심기 후 20일 이면 수확이 가능하고, 오이 등 과채류는 기상회복 시 작황도 빠르게 회복되는 특징이 있어 공급 부족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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