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한화에 대해 자회사의 상승한 지분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23일 한화의 종가는 2만9150원이다.
24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 상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했다”며 “한화의 2분기 별도와 연결 실적은 대신증권의 직전 추정을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대신증권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전망한 이유는 한화 별도 부문에서 건설과 모멘텀의 실적 부진, 한화솔루션의 영업적자 지속 탓이다. 양 연구원은 “당사의 예상보다 별도 부문의 건설과 모멘텀의 실적 개선은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으로 상반기가 실적과 주가의 저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지분 600만주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주식을 9.7%(보통주 기준) 보유하고 있는데, 600만주의 주식을 추가 취득할 경우 지분율은 17.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이번 공개매수는 향후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를 위한 사전 조치로 판단한다”고 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한화의 2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7943억원, 영업이익 432억원이다. 연결 실적은 1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495억원이다.
양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부진은 착공은 했지만 진행 매출 반영이 크게 나타나는 사업장 부재와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며 “글로벌 부문은 화약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 시현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모멘텀은 장비 사업 특성상 4분기에 인도 물량이 3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라크 사업과 관련해서 B타운 약 9500세대의 공사가 재개됐으나 준공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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