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오는 26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의 올림픽 현장 참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 신제품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조만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파리 올림픽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다. IOC는 계약을 통해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기업을 분야별로 1곳을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한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IOC와 TOP 계약을 이어가며 30여년 간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삼성가(家)에서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 이어 사위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작년 10월 IOC 위원으로 선출되며 국제 스포츠 외교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참관한 바 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IOC 위원을 맡고 있던 이건희 선대회장을 비롯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과 함께 런던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갤럭시 체험관을 설치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석해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6·Z플립6 홍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파리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갖고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기간 중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우선 갤럭시 S24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한다. 또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6 파리 올림픽 에디션(일명 올림픽폰)’을 출시한다.
특히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올림픽 선수용 한정판 제품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약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해외 선수들끼리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삼성전자와 IOC의 협력에 따라 ‘시상대 셀카’가 가능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림픽폰 구매자에게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 그룹 산하 남성복·구두·액세서리 브랜드인 벨루티(Berluti)와 협력해 벨루티 디자인의 전용 플립수트케이스를 제공한다.
재계에서는 파리 올림픽에 맞춰 총수의 현장 방문, 선수단 지원, 홍보마케팅 등 여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파리를 방문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파리 현지에서 양궁 선수단에 대한 지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선수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파리 현지에서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20년째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그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등 하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현장을 찾아 양궁 선수단을 직접 격려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파리올림픽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가겠다”며 “(현대차그룹에서 양궁 대표단에 제공할) 신기술 훈련기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의선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목표 대회로서 파리올림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달성은 물론 각 부문에서 한국 양궁의 탁월함이 변함없이 발휘될 수 있도록 협회에선 선수들에게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데 파리 올림픽 현장을 찾아 펜싱 선수단을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올림픽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이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8일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격려금은 선수단 및 참관단 활동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CJ그룹은 올림픽 기간 파리에서 운영되는 코리아하우스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한식 제품을 지원하고 파리 현지에서 한식 홍보에 나선다. 코리아하우스는 대한체육회가 국제 종합대회 때 국내 유치 대회 홍보나 국제스포츠 교류 등을 위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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