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한샘이 최악의 영업환경을 벗어났고, 원가율 개선에 나서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24일 전망했다. KB증권은 한샘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한샘에 최악을 벗어나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서울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주택 가격 상승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주택 거래량도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 역시 안정화하는 추세다.
관건은 경영 환경이 개선된 만큼 한샘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다. 장 연구원은 “과거 주가 상승기의 핵심 동인이 외형과 이익의 동반 성장이었다”며 “이번에는 원가율을 개선해 이익 성장이 중요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샘의 원가율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9~71%를 유지했다. 2018년 73.5%로 올랐고, 023년 78%까지 악화했다. 한샘이 부엌이나 화장실 등 단품공사보다 패키지 시공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시기와 맞물린다는 게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한샘이 패키지 집중을 통해 외형을 쫓았지만, 수익성이 높은 기존 단품공사에서 경쟁력을 잃으면서 원가율이 구조적으로 상승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샘이 단품공사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 전술 변화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해 보인다”며 “긴 호흡에서 회사의 변화를 지켜볼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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