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세계적 인기,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지난해 K팝의 해외 매출액은 1조를 훌쩍 넘겼다. K팝은 올해 5월 마지막 주 기준 유튜브 차트 ‘GLOBAL 주간 인기곡 100곡 리스트’에 10곡이나 포함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가수들이 해외 음악 시장 진출을 통해 거둔 성과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연구 분석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은 24일 ‘2024 KCTI 데이터 포커스 제1호-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을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K팝 해외 매출액은 △해외 피지컬 음반 판매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해외 공연 3개 영역의 매출액 추정치를 합산해 작성했다. 데이터는 문광연 문화체육관광 분야 수출입 동향 보고서의 음반류 상품 수출액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외국입금사용료, 주요 엔터사의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IR 자료를 이용했다.
분석 결과, 2023년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3% 증가한 1조 2377억으로 추산됐다. 2023년 추정치 기준 해외 공연이 47.5%(5885억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피지컬 음반 판매는 31.4%(3889억원),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는 21.0%(2603억원)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2018년 이후 K팝 해외 매출액은 이차전지와 농산품, 화장품 등 최근 주목 받는 품목의 수출액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성장 추세 외에도 △K팝 해외 시장의 다변화 △올해 데뷔한 신인 가수·팀들의 활약 △꾸준한 해외 진출 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K팝 해외 매출액은 2024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시진 문광연 차석전문원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해외 매출액을 추정했다는 한계점은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K팝이 달성한 성과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데 의의가 있다”며 “K팝 해외 매출액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원 문광연 원장은 “데이터로 확인한 K팝의 해외 매출액 분석결과처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화·관광·콘텐츠 분야 발전과 성과를 국민께 정확하게 알리는 연구를 지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 KCTI 데이터 포커스 제1호-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 보고서 전문은 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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