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1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흥행을 이끈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드림팀 일원으로 처음 합을 맞춘다.
두 선수는 2023 농구 월드컵에서 4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긴 미국 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한 팀으로 뭉쳤다. 르브론은 2012 런던 올림픽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커리의 경우 첫 올림픽 출전이다.
농구 최강을 자처하는 미국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대학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가 동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포함 NBA에서 뛰는 초특급 선수로 대표팀을 꾸렸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겼으 나머지 대회는 다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도 르브론과 커리를 포함해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식서스), 제이슨 테이텀·즈루 할리데이(이상 보스턴), 데빈 부커(피닉스 선즈),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폴리스),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 등 초호화 멤버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농구 월드컵에서 4위에 그쳐 구겨진 자존심을 살리는 동시에 올림픽 5연패의 대업을 위해 힘을 합쳤다.
이름값만 보면 금메달을 따도 본전인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평가전 내용만 보면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영국 런던에서 23일(한국시간) 치른 독일과의 올림픽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르브론이 18분 동안 20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92-88로 승리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총 5번의 평가전에서 5전 전승을 거뒀지만 파리 올림픽 출전국 중 최약체라고 평가받는 남수단과의 경기에서도 101-100으로 간신히 승리하는 등 내용이 좋지 다. 전술은 부재하고 슈퍼스타들의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이다.
미국 대표팀은 아직 삐걱거리는데 올림픽에서 맞붙을 팀들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개최국 프랑스는 2023-2024 NBA 신인왕 빅터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통산 4회 NBA 수비왕 수상에 빛나는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NBA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가 이끄는 세르비아와 댈러스 매버릭스를 파이널 준우승으로 이끈 루카 돈치치의 슬로베니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여전히 미국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평가전에서 보여준 불협화음이 본선까지 이어진다면 미국의 올림픽 5연패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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