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극우 성향’ 지적을 받는 이 후보자를 향해 강도 높은 ‘송곳 검증’을 펼친다.
민주당은 이날 청문회를 열고 이 후보자의 MBC 재직 시절 노조 탄압 의혹과 그의 정치 편향 논란 및 과거 발언,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을 여러 의혹에 공세를 퍼부을 방침이다.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간 치러지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17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이 후보자 청문회 목표는 낙마”라며 “일반적인 상식 기준에서 낙마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평소 극우 정치 성향 등 언론관과 정치관을 묻는 질문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두고 “폭도들의 선전선동에 따라 발생했다”는 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된 바 있다. 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두고는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이 노란리본으로 온 나라를 뒤덮었다”고 쓰기도 했다.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등도 집중적 추궁이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를 여러 차례 쓰고, MBC 본사 간부 재임 때에도 유흥주점·골프장·호텔 등에서 수천만 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후보자는 “공직자 후보로 지명된 만큼 앞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법인카드 사용은) 회사의 규정에 따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청문회 때 자료 제출 거부를 하고 있어 검증이 얼마나 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은 물론, 필요하면 청문회 일정도 늘릴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 27명, 참고인 46명 등 70여 명을 채택했다. 25일 배우 정우성 등 연예인들과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들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는데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청문회 출석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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