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2일 오전 9시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9일 양천구에 경보 발령을 내린 것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해당 지역에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신속하게 조치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의미한다.
말라리아 초기증상은 두통, 식욕부진, 오한 및 고열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48시간 주기로 오한·발열·발한 등이 반복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며 사망사례는 거의 없다. 일부 중증 사례는 주로 열대열 말라리아로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나 선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발생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잠복기가 단기와 장기로 나뉜다. 단기 잠복기는 12일에서 17일(평균 15일), 장기 잠복기는 6~12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환자는 감염 후 1개월 이내에 발병하는 반면 일부는 감염 이듬해(약 1년 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에서 혈액을 이용한 신속진단검사를 받으면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간활동을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 야간활동이 필요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가정용 살충제를 사용하거나 방충망을 정비하고 고인 물 등 모기 서식처를 제거하는 것도 좋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와 예방,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은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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