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시리아 출신의 태권도 선수 야히아 알 고타니(21)와 카메룬 출신 복싱 선수 신디 은감바(26)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난민팀의 기수로 나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난민팀의 기수로 알 고타니와 은감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IOC가 난민팀을 결성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10명), 2021년 도쿄 대회(29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난민팀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역대 최다 규모인 총 37명으로 꾸려졌고 육상, 배드민턴, 태권도, 수영, 역도 등 12개 종목에 참가한다.
알 고타니는 태권도 남자 68㎏급에, 은감바는 복싱 여자 75㎏급에 출전한다.
둘은 오는 27일 오전 2시30분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리는 대회 개회식에서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난민을 대표해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할 예정이다.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떠난 알 고타니는 요르단의 난민 캠프에 온 뒤 태권도를 시작, 5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알 고타니는 “이 특별한 팀을 위해 특별한 깃발을 드는 건 많은 의미가 있다. 개회식에서 저의 여정을 도와준 많은 사람과 1억 명 이상의 난민을 생각하며 입장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은감바는 11살 때 카메룬을 떠나 영국으로 이주한 뒤 복싱 글러브를 꼈다. 복싱 실력도 뛰어나 영국 국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은감바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난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 난민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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